이도우작가. 사실 누군지도 모르고 그의 저서도 어떤 책인지 알지 못한다.
자연어 처리 관련된 책을 구매하고나서 오랜만에 책을 읽어보자 싶은 마음에 알라딘 인터넷 서점의 리스트를 쭈욱 살펴보았다.
사실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픽션이란걸 아는 까닭인지.. 또 소설을 읽으면서 감정을 소모하는게 힘들어서 그런것인지.. 소설은 읽으면 끊기는 것이 싫어서 최대한 다 보려고 한다. 이것은 드라마든 책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시작하면 밤새 보기도한다. 그러곤 다음날 피곤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곤 한다.
나는 실용적인 자기계발서를 좋아한다. 읽다보면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또 좋은 어구는 암기하려고 밑줄도 그어가며 정리를 한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도 하나 골랐다. 이건 나중에 쓰도록하고..
그리고 눈에 들어온 한권의 책이 있었다.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제목부터 벌써 감성을 자극해오는 듯한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군대에서 공지영작가의 산문집을 읽은 뒤부터 산문집, 에쎄이 같은 작가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수필에 대해서도 굉장히 감명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이후로는 산문집도 줄곧 찾아 읽어보고 있다.
그러다 취업과 프로그래머로써의 학습에 치중되어 있다보니 책과 거리를 두게 되었고, 사실 요즘 피폐해짐을 느끼던 중이었다. 이런 때에 마음을 울리는 저 책의 제목이 나를 끌어들였고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이제 3개의 에피소드를 읽었는데 엄청난 감동이 느껴지거나 그렇진 않다. 하지만 어린시절 시골에서 살았던것과 칠흙같은 밤에 집을 찾아가며 추위에 떨었던 모습이며, 풍물놀이를 배웠다든지 하는 모습들에서 괜히 어린시절의 나를 떠올리게 된다.
모든 부분이 닮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나를 돌아보니 참 철도 없고 천방지축이었던 모습들이 생각을 적셔 흐믓하게 만든다.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이미지를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작가의 글을 통해서 소소한 행복을 체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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