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비가 좀 내리는것 같다.
봄엔 가뭄이 좀 많았던거 같은데 저번주도 그렇고 이번주에도 비가 오는것을 보니 괜히 감성에 젖어드는것 같다.
저번주엔 집에 가려고 광주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주의보가 내려 선박이 뜨지 않는다고 하더라...
서울에서 광주내려가는것도 쉽지 않았는데.. ㅠ 광주에서 서울로 다시 올라오려니 아쉬웠다. 어버이날에 부모님을 뵈려고 했더니 쉽게 허락이 되질 않는다...
올라오는 기찻길에 비를 마주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하면서도 차분해지는걸 느꼇다. 지난 몇달간 잠을 자지도 않으면서 작업을 하고 공부하고 했던 모든것들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는것 마냥.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예전에 비를 맞으며 뛰어놀던 옛 생각이 문득 나더라.
철없고 즐겁던 그때로 다시 돌아갈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억이 스쳐지나며 얕은 미소가 띄워진다.
어딘가를 돌아다니는 여행은 아니였지만 기차 속에서 바라보는 바깥의 풍경에서 많은것을 얻어간다. 이것도 삶의 터전을 떠나는 여행의 한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참 우울했던 시절을 지나고 이제 다시 안정을 찾아가는 시점에서
언제라도 다시 찾아올수 있는 병과 마주하기 위해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기술적인 능력의 향상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나라는 존재를 사랑해주는것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한다는걸 깨달은 지금. 4시간의 기차여행은 몸은 고되고 피곤하지만 마음 속 한편에 밝은 등불같은 존재가 되었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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